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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美 패션업계 주목받는 한국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timeless한 스타일”로 세계인 주목
[파워인터뷰] 美 패션업계 주목받는 한국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timeless한 스타일”로 세계인 주목
  • 김보겸 기자
  • 승인 2025.03.1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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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박’, “K-패션 디자인 DNA 십분 발휘해 미국인들 마음 사로잡을 것”
美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 후 ‘코튼시티즌’ 소속으로 맹활약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최근 한국의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우수한 독창성으로 국경을 초월한 ‘K-패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패션브랜드 ‘코튼시티즌(COTTONCITIZEN)’ 소속의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Heather Park)은 한국 태생 해외유학파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명문대학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한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녀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발상을 무기 삼아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담아내고 있다.

특히 매년 패션의 성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글로벌 패션 산업 이벤트 PITTI UOMO에 참여하면서 기업 브랜딩 재능에서 큰 두각을 드러냈다.

그녀의 디자인 철학은 “모든 디자인이 분명한 목적을 가져야 하며, 섬세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그녀는 의류 브랜드 코튼시티즌에서 ‘Boston Collection’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녹여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철학이 코튼시티즌에서 그녀가 펼치는 디자인적 접근 방식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그리고 럭셔리와 기능적 단순함을 융합한 독특한 우아함을 지닌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와닿을 수 있도록 표현해내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미국은 물론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지역에도 이른바 ‘K패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헤더 박'이 한국 출신 디자이너로서 미국 패션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무엇보다 한국인의 숨어있는 디자인 감각, ‘패션 DNA’ 때문 아닐까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코튼시티즌’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튼시티즌은 독특한 염색 기법과 유기농 면을 사용한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로 지지 하디드, 카일리 제너, 하일리 비버 같은 유명 셀럽들이 자주 입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PITTI UOMO’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중요한 이벤트였고, 제가 코튼시티즌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맡았던 행사였습니다.

당시 저는 짧은 기한 내에 룩북, 명함, 팜플렛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을 했고, 모든 프린트물이 이벤트 전에 완벽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타임라인을 조율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습니다.”

 

 

- 브랜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압니다. 성공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면.

“2024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Boston Collection’ 프로젝트가 제게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코튼시티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편집디자인 작업에서 포토그래퍼에게 이미지들을 받은 후 감각적인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브랜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습니다.”

 

 

- 미국 패션업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목표나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현재 ‘Spring 2025’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컬러와 소재, 그리고 디테일이 더욱 발전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timeless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색감과 비주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컬렉션의 런칭을 위해 룩북, 소셜 미디어 디자인,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비주얼 에셋을 기획 및 제작 중이며, 코튼시티즌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

 

 

- 디자인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의 가치는 ‘섬세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납득 가능한 디자인’입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결국 디자인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감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국 패선업계에서 한국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저는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공간 디자인, 인터랙티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살려, 브랜드와 소비자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출신 디자이너로서의 문화적 감각과 경험을 활용해, 향후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 대형 행사 및 전시를 통해 제 작업을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그래픽 디자이너 ‘헤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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