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김보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24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정책금리는 0.25%에서 0.5%로 인상된다.
이는 지난해 7월 열린 정책회의 이후 첫 번째 금리 인상으로, 정책금리가 0.5%에 도달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24일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경제활동과 물가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전망과 일치하고 있으며,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전망보고서에서 제시된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실현되면 중앙은행은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 기조와 관련해서는 "금리인상 속도와 시기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며 "향후 경제·금융 발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데이터와 전망이 실현될 확률을 바탕으로 경제활동과 물가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적절한 정책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리가 0.5%에 도달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과거와의 금리 인상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큰 차이점은 2006-07년에는 물가상승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지만, 이번에는 약 3년 동안 물가상승률(신선품 제외)이 2%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국 새 행정부의 움직임은 예상을 웃도는 범위 내에 머물렀고, 시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대로 이를 전망에 반영하고 정책 관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