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주가 변동성, 증권가 "단기 대응 접근 유효“
‘케이씨에스’는 IT 전문기업이다. 1974년 한국상역주식회사로 설립, 2002년 한국컴퓨터지주로 출범했다. 2002년 12월 한국컴퓨터지주에서 물적분할했고, 2007년 계열사인 (주)한컴기술연구소 합병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요 사업은 기업의 정보화 및 자동화를 위한 통합 시스템 컨설팅 및 개발,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보안, IT 인프라 구축 및 이전 등의 설루션 제공이다. 무장애, 무정지형 시스템과 설루션으로 금융, 통신, 공공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이해하면 쉽다.
보안 관련 기술 경쟁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SK텔레콤이 양자암호 기술 상용화 추진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 '보안 중요성 확대' 성장 가능성에 배팅 증가
케이씨에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IT기술 발전 등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등 다양한 정보 보안의 주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씨에스를 이해하기 위해선 주요 사업 분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케이씨에스는 논스톱(NonStop) SI 사업, 엔터프라이즈 설루션(Enterprise Solution) 사업, 교통인프라 사업, 키오스트(KIOSK) 단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논스톱 SI 사업은 수십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사업으로 기업의 무정지형 I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HP의 논스톱 시스템과 관련 설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문이며, 회사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사업이다.
오랜 기간 동안 금융권에서의 검증된 설루션을 기반으로 성공한 사업분야이며, 현재 회사의 수익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설루션 사업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적인 성공을 위해 RTE(Real Time Enterprise)환경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설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BI(Business Intelligence), 가상화, 그린 IT, 개인정보 및 기업정보 보호 등 최근 화두가 되는 비즈니스 서비스 설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인프라 사업은 과거 여러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여 취득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교통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당사가 국책연구과제를 통해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정거장은 선진화된 교통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다.
키오스크 단말 사업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이래 지난 30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금융단말사업을 기반으로 특수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키오스크를 개발해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각종 티켓발매 및 무인 안내부터 공공 서비스 및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 등에 활용 가능한 여러 종류의 KIOSK를 이미 공급 중이다.
케이씨에스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6940원이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케이씨에스의 초근 일주일간 주가는 지난 16일 7400원, 지난 17일 6980원, 지난 18일 6880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난 15일 주가 급등에 따른 것이란 게 자리 잡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17일과 18일 주가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등 재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보였던 높은 주가 상승세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8월 5일 5050원이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고점을 올렸다. 지난 8월 7일 5580원, 지난 8월 23일 6590원, 지난 8월 27일 6760원 등이다.
해당 시기는 정부가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다. 사업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IT 관련 보안 기술 보유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케이씨에스는 SK텔레콤과 함께 양자난수생성 관련 제품을 개발한 이력 등이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은 1000큐비트(양자 정보 처리 단위)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포함해 양자암호통신·양자 센서 등 양자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약 3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다만 9월부터 10월 14일까지 주가는 5800원~6300원대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 8월 29일 6140원, 지난 9월 5일 6100원, 지난 9월 26일 6050원, 지난 10월 14일 5790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주가는 752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상승제한폭인 30%가량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상용화에 나선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PQC(양자내성암호) 표준 알고리즘과 QKD(양자키분배) 시스템을 결합한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관계자는 "케이씨에스는 양자 암호 관련 보안 기술력이 뛰어난 곳으로 SK텔레콤과 함께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을 개발한 이력이 있어 양자 암호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며 "정보 보호 관련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지난 8월에 이어 최근 주가 상승도 비슷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커진 주가 변동성, 증권가 "단기 대응 접근 유효“
증권가는 케이씨에스의 주가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점 등에 따라 보고서를 통한 목표가 및 투자 의견 제시 등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실적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를 한몫 거들었다.
케이씨에스의 매출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별도기준 매출액은 66.2%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55.2%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2.7%가 줄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 흐름과 실적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원가율 개선과 인건비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양자 암호 관련 다양한 보안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이 높고, 기술 경쟁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성장 모멘텀인 기술경쟁력은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