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에 신약 효능 평가 CRO 서비스 제공
■ 임프리메드는 어떤 회사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메디컬 스타트업 임프리메드(대표 임성원)는 몸속에서의 약물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암 환자들이 자기 몸에 맞는 최적의 항암치료제를 찾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의사는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의 암세포를 살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약들은 제외하고 효과적인 약들을 중심으로 치료 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 기간을 단축해 불필요한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과 치료 비용을 절감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반려견을 대상으로 항암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임프리메드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위한 항암제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모델을 통해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예측해주는 식이다.
현재 미국 동물병원 250여 곳 종양 전문 수의사가 약 6000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프리메드 서비스를 활용한 항암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항암 치료 대상 질환을 늘리고, 항암제 추천용 유전자 검사 키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임프리메드는 혈액암(림프종) 환견을 위한 첨단 맞춤형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수의사 대상 세미나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맞춤형 과학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어떤 항암제가 치료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혈액암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 창업자 스토리
임 대표는 2007년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바이로메드 연구소에서 주임 연구원으로 3년 반 동안 근무했다.
이후 미국 UC버클리-UC샌프란시스코 생명공학 프로그램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생명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 대표는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들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임프리메드를 설립했다.
■ 기업 가치
임프리메드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한 리버 파트너스,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등과 함께 미국 내 1위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50억원(미화 3500만 달러) 규모다.
■ 성공 요인
임프리메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병원,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환자별 항암제 효능 예측 정밀의료 서비스다.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의 다양한 진단 정보와 몸에서 채취한 암세포 특성을 바탕으로 AI 모델이 계산한 항암제 효능과 예후 예측 결과를 전달함으로써 각 환자의 최적화된 치료제 선택을 돕는다.
두 번째는 제약회사에 제공하는 신약 효능 평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다.
제약회사의 신약 물질을 타깃 환자의 살아있는 암세포 위에 테스트해 임상시험 전이나 중간에 그 효능을 측정한 리포트를 보내주는 것이다.
현재 미국 40개 주 이상, 200개 이상의 2차 동물병원에서 임프리메드의 반려동물 혈액암 대상 정밀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에도 올해 출시해 30여 개의 동물병원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임프리메드가 치료를 도운 혈액암 반려견의 수는 5700마리 이상, 반려묘는 500마리 이상이다.
임프리메드는 병원, 제약회사에 서비스할 수 있는 암 종류, 항암 치료제 종류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암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질병을 대상으로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 신규 사업 등 미래 전략
융합의학 기반의 암솔루션 개발기업 (주)조윈과 최적의 항암보조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임프리메드의 첨단 정밀의료 AI 모델과 조윈의 전국 암전문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풍부한 관찰임상 역량을 결합해 암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항암보조제를 개발 및 발굴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