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성공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작지만 강한 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강소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하지 않지만 세계인을 사로잡을 우량 강소기업(제품)을 찾아, 초일류 명품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이들 강소기업이 글로벌시장을 이끌 ‘히든챔피언’ 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습니다. 이를 위해 ‘애플’과 ‘엔비디아’ ‘소니’ 같은 글로벌리딩기업의 성공노하우와 창업자정신도 시리즈로 집중분석 합니다. 신기술과 글로벌 트렌드 등 미래산업에도 큰 관심을 쏟겠습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성공 DNA를 우리나라기업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 아펌은 어떤 회사
아펌(Affirm Holdings, Inc.)은 2012년 5월 맥스 레브친이 설립한 미국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이다.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자 금융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가 복잡한 이자 구조와 연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아펌은 결제 시점에 총 상환 금액과 이자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 후 수개월에서 수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으며, 가맹점은 이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주요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 BNPL, 가상카드, 저축계좌, 직불카드 서비스 등이다. 특히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NPL 산업을 대중화한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아펌은 2021년 1월 미국 NASDAQ에 상장했다. 현재 증권가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BNPL 산업 성장과 함께 아펌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Amazon, Shopify, Walmart 등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가 강점으로 꼽힌다.
월가에서는 BNPL 산업이 단기 소비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리 환경 변화와 연체율 관리 능력이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 창업자 스토리
아펌의 창업자 맥스 레브친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PayPal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실리콘밸리 대표 창업가다.
그는 PayPal 매각 이후 금융 서비스 시장을 연구하던 과정에서 기존 신용카드 산업이 소비자에게 불투명한 수수료와 높은 이자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금융은 더 정직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2012년 아펌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부터 신용카드 대체 금융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으며 AI(인공지능) 기반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소비자 리스크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맥스 레브친 CEO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글로벌 소비자 금융 플랫폼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BNPL을 넘어 디지털 뱅킹, 직불카드, 저축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기업 가치
2025회계연도(2025년 6월 결산) 기준 매출액은 32억 2,400만 달러(약 4조4,000억 원)로 전년 23억 2,300만 달러(약 3조2,000억 원) 대비 38.8% 증가했다. BNPL 거래 규모 확대와 가맹점 네트워크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손실은 8,727만 달러(약 1,190억 원)로 전년 6억 1,580만 달러(약 8,400억 원) 손실 대비 약 85.8%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익은 5,219만 달러(약 710억 원)로 전년 5억 1,776만 달러(약 7,100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흑자 구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본금(자기자본 기준)은 약 35억 5,000만 달러(약 4조 8,000억 원) 수준이며, 종업원 수는 약 2,200명이다. AI 엔지니어와 금융 데이터 전문가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성공 요인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아펌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BNPL 시장을 미국 주류 금융 서비스로 끌어올린 선도 기업이라는 점을 꼽는다.
기존 신용카드가 복잡한 이자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아펌은 결제 시점에 상환 금액을 명확하게 공개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 상품의 투명성이 높아졌고, 가맹점 입장에서는 구매 전환율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강점은 플랫폼 전략이다. 아펌은 Amazon, Shopify, Apple 등 대형 플랫폼과 제휴하며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2025년 기준 활성 이용자 수는 2,3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패트릭 몰리는 "아펌은 소비자 금융을 소프트웨어 산업처럼 플랫폼화한 대표 기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BNPL 산업이 확대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신규 사업 등 미래 전략
아펌은 최근 BNPL 전문 기업에서 종합 소비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아펌 카드(Affirm Card)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BNPL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카드 사업은 현재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 금융, 여행 금융, 고가 소비재 할부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대출 심사 기술을 외부에 제공하는 금융 인프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BNPL을 넘어 소비자 신용평가, 디지털 뱅킹,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안정화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아펌이 미국 BNPL 시장의 대표 기업 지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소비 경기 둔화와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