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주 변동성 확대, 증권가 "단기 대응 접근 유효"
대한광통신은 국내 대표 광통신 전문기업이다. 1974년 설립, 199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광섬유 및 광케이블 제조다. 국내 유일 광섬유-광케이블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곳으로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곳으로 분류된다.
레이저,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특수광섬유 제품과 광모듈, 방송통신장비 등을 제공하는 토탈 설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AI 인프라 확대가 글로벌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도 늘었다.
▶ 엔디비아발 수혜 기대, 광통신주 관련주 들썩
최근 증권가에서 광통신 관련주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재건 및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혜주로 분류,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빛과전자, 우리로, 대한광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광통신 관련주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 중이고, 현재까지 이 같은 흐름을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인 엔디비아가 광통신 활용에 대한 관심을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광통신 기술을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한 데 따른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광통신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유리 섬유(광섬유) 안에 빛을 쏘는 방식을 의미한다. 빛의 속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양도 많다. 대량의 데이터를 AI 시대를 맞아 기존 구리선을 이용한 통신의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광통신의 경우 데이터 전송 속도 저하를 방지, 전체 시스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광통신 관련주로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대한광통신이다. 국내 유일 광섬유-광케이블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곳으로 기술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2만9100원이다. 전일 대비 1150원(4.11%) 상승했다.
대한광통신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올해 초부터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난 1월 8일 2945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14일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8일 2945원이던 주가는 29일 3840원으로, 지난 3월 10일 주가는 5510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이후 주가 상승폭은 커졌다.
지난 3월 11일 7160원, 24일 8250원, 지난 4월 1일 9410원을 기록했다. 2일은 1만원 대를 돌파하며 1만12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지난 4월 6일 1만3590원, 10일 1만7770원, 13일 1만9870원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14일 2만150원으로 2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10배가량 주가가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국내외 증시가 좋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 주가는 4월 14일 2만150원을 시작으로 16일 1만5020원, 24일 1만336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지난 4월 27일 1만6020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 5월 4일 1만7700원, 7일 2만1800원, 8일 2만2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기존 광통신 관련 수혜 가능성과 함께 미국 시장 공략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이 커진 게 있다.
대한광통신은 지난 6일 100%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TFO Networks)'가 미국 광섬유 케이블 전문기업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완료했다 밝혔다. 티에프오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인캡아메리카 지분 88.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획득하며 인수 종결을 위한 주요 선행 조건을 충족했다. 최종 합의를 통해 기존 소수지분 보유자의 잔여 지분 1.5%까지 추가 인수, 최종 지분율은 90%로 확대됐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인수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북미 전력·통신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광통신 관련 AI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한광통신의 실적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인캡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생산시설을 둔 광섬유 케이블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OPGW)', '전유전체 자기지지형 광케이블(ADSS)', 덕트용 광케이블, 옥외·옥내용 광케이블, 방염 케이블, 센싱 케이블, 특수 케이블 등이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인수는 미국 현지 광케이블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북미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캡아메리카의 제조 역량과 대한광통신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광통신은 조만간 미국 AI데이터센터에 광케이블 납품을 시작, 본격적인 미국 광통신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통신주 변동성 확대, 증권가 "단기 대응 접근 유효"
증권가 안팎에선 대한광통신의 향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광통신 관련 시장 전반에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배경에서다. 특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광통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7.9%, 당기순손실은 50.1% 감소했다. 매출은 통신사업 부문 5G 상용화, 디지털 인프라 유지보수 수요는 계속되었으나 전력사업 부문 민간 경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영향을 받았다.
매출의 경우 해외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 증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광케이블 쇼티지 수혜주'라는 보고서를 “글로벌 광케이블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광통신이 낙수효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지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광통신 밸류체인 수혜 기대감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 안팎에선 광통신 관련주의 변동성이 최근 커진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광통신 관련주의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졌고, 한국거래소 등은 관련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적 확대 등 기업 가치 밸류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묻지마 투자보다는 단기 대응 형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