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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오뚜기, 견고한 성장 모멘텀 확보 '기업가치 우뚝'
[기업분석]오뚜기, 견고한 성장 모멘텀 확보 '기업가치 우뚝'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9.2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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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 신드롬…3분류 등 가정간편식 시장서 높은 경쟁력

 

내수소비 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식음료업계 저성장 국면에도 오뚜기가 훨훨 날고 있다.

기부, 마트 시식사원 전원 정규직 채용 등 여러가지 미담이 흘러나오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강점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며 올 하반기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사업개요

식료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주 목적사업으로 1969년 5월 설립됐으며 1994년 8월 코스닥 상장했다. 오뚜기냉동식품(주), 오뚜기SF(주) 알디에스(주) 등 10개 종속기업과 오뚜기라면(주) 오뚜기제유(주) 오뚜기물류서비스(주) 등 8개 관계기업을 두고 있다.

■지분구조

최대주주는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이다. 2016년 12월31일 기준 보유 주식은 98만4529주로 전체의 28.62% 정도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피델리티 노스 스타 펀드다. 7.59% 수준인 26만1000주를 취득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 계좌를 통해 총 103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상품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최초로 연 기업이다. 카레의 경우 올 3월기준 시장점유율 78.5%을 차지한다. 3분류 제품으로 분류하면 '3분짜장' 등을 포함해 95.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참기름, 라면, 드레싱(상온) 제품류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각각 28.4%, 25.0%, 44.6%의 수치다.

■CEO

현재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 이강준 사장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함영준 대표이사 회장은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남가주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1977년 오뚜기에 입사했다. 정석 코스를 밟아 22년만인 199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이듬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함태호 명예회장에게 주식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15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편법 없이 모두 납부할 의지를 밝혀 대중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강훈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학교 식품공학과 석사를 마친 후 1977년 오뚜기에 입사, 연구소장 제조본부장 영업본부장을 두루 거치며 2008년 3월 오뚜기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회사 내에서 '공과 사가 분명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주

지난해 9월 별세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69년 풍림상사라는 이름으로 식품업계에 처음 발을 디뎠으며 이후 케찹, 카레, 즉석요리(3분요리) 등을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함 명예회장은 2010년 아들 함영준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긴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부 활동을 이어나갔다.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의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구했으며 2015년 11월 밀알복지재단에 315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망 3일전에는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오뚜기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

증권가가 손에 꼽는 오뚜기의 최대 경쟁력은 가정간편식(HMR)이다. 1인 가구 증가로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는 3분류와 냉동식품 등에서 오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높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대중의 높은 호응도 회사의 강점이다. 함태호 명예회장의 선행과 함께 함영준 회장의 성실한 상속세 납부, 10년째 라면 가격 동결 등 미담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광고보다 확실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1분기 실적

1분기 실적은 우울했다. 매출액은 53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00억원으로 15.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라면 원가율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하반기 실적 전망

오뚜기의 2분기 및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는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059억원(+3.7%), 425억원(+5.1%)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3분류, 즉석밥, 죽, 냉동피자 등 가정간편식 판매량 확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또 최근 기업 이미지와 소비자 선호도가 향상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감소 효과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면제품류의 2분기 매출액은 1463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다만 진짬뽕 역기저 부담이 완화되며 3분기부터 라면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최근 ‘함흥비빔면’ ‘콩국수 라면’ 등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로 향후 취약했던 계절성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면과 HMR제품군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 역성장했던 소스와 유지 부문도 올 들어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면류 실적 회복 기대감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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