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김보겸 특파원】 양사합병을 앞둔 혼다와 닛산이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각도에서 효율성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일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혼다와 닛산은 서로의 영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통합 측면에서)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차량에 대한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혼다와 닛산은 기업의 존속으로 위해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V), 가솔린차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가 목표로 하는 합병 효과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차량 플랫폼 통일화다. 신차를 출시할 때 차량 샤시 개발에는 수백억 엔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그동안 양사는 하나의 샤시를 기반으로 디자인과 승차감이 다른 여러 모델을 개발해 왔다.
혼다와 닛산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공장을 공유함으로써 생산 기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품 표준화에 따른 양산 효과로 부품당 원가도 낮출 계획이다.
미베 토시히로(三部敏宏)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혼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핵심 부품을 표준화해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R&D 기능을 통합해 차세대 차량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 차량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차량 소프트웨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혼다와 닛산은 공동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온보드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를 결합한 전기 구동 유닛 'e-액슬'의 표준화를 연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