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김보겸 특파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발생한 토양의 최종 처리를 위한 첫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내년 여름까지 일정을 수립하고 오는 2045년 3월까지 후쿠시마현 내 중간 저장시설에서 오염이 제거된 토양을 현외로 최종 처분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이 사회를 맡았고, 환경대신과 부흥대신을 비롯한 각료 전원이 참석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내년 여름쯤 로드맵을 작성하도록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원전 사고로 인해 제거된 오염 토양은 각각 후쿠시마현 소재의 후타바(Futaba)와 오쿠마(Okuma) 마을에 있는 임시 저장 시설에 보관되어 있다. 오염토의 양은 약 1,400만 세제곱미터로 도쿄돔을 11번 덮을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정부는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제염토를 전국의 공공사업 사업에 재활용하고, 남은 토양을 후쿠시마현 외부에 오는 2045년 처분해 전체의 약 4분의 3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하고, 사고 후 현외의 오염이 제거된 토양의 최종 처리를 위한 장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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