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 김보겸 특파원】지난 10월부터 일본에서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본은행이 오는 1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일본 금융 업계는 일본은행은 오는 1월 23일과 24일 사이에 진행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양호한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11월 일본 수도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1년 전보다 2.2% 상승해 10월부터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임금은 10월에 1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각)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면서도 성급한 금리 인상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금리 인상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우에다 총재는 "모멘텀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는 통화정책을 판단할 수 없다"며 "미국 경제정책을 포함해 경제활동과 물가의 추이를 신중하게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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