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 김보겸 특파원] 일본의 자동차 생산 기업 마쓰다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SKYACTIV-Z’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쓰다는 지난 7일 실시한 2025년 3월 (2024년 4월-9월 기간)에 종료되는 상반기 연결재무제표(Japan GAAP)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마쓰다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SKYACTIV-Z 엔진은 현재 마쓰다에서 사용되고 있는 Skyactiv-G엔진과 Skyactiv-X엔진의 후속 모델로 오는 202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쓰다의 사장 겸 CEO인 모로 카츠히로(毛籠勝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기화 시대에도 대표 기술인 내연기관은 진화를 계속할 것이다"며 “Skyactiv-Z는 낮은 rpm에서 높은 rpm까지 넓은 범위에서 초희박 연소를 목표로, 열 효율을 향상시키고 높은 환경 및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yactiv-Z는 향후 발효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새로운 Euro 7 환경 규정과 미국 환경 보호국(EPA)의 신설 규정과 같은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준수한다.
마쓰다는 아직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과거 마쓰다의 로터리 엔진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출시하는게 아니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실제로 마쓰다는 지난 2월 임시로 해체되었던 로터리 엔진 개발 부서를 부활시키면서 회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터리 엔진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과거 마쓰다는 작은 배기량으로 큰 힘을 낼 수 있으면서도 왕복 엔진 대비 현저히 가벼운 무게를 갖는 반켈식 로터리 엔진을 자동차 생산 기업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쓰다는 지난 2012년 2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마지막 로터리엔진 스포츠카인 RX-8의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모로 사장은 "우리는 (다른 회사와) 차이를 만들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는 엔진과 모터로 달리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엔진이 주력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