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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닛산, 글로벌 생산량 20%, 9,000개 일자리 감축...미쓰비시자동차 지분 일부 매각
[초점] 닛산, 글로벌 생산량 20%, 9,000개 일자리 감축...미쓰비시자동차 지분 일부 매각
  • 김보겸 기자
  • 승인 2024.11.0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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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 중 10% 매각
미국, 중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
닛산 판매 매장 전경. [사진=비즈니스리포트]
닛산 판매 매장 전경. [사진=김보겸 특파원]

 

 

[일본 도쿄 = 김보겸 특파원] 닛산이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감축하고 전체 인력의 10% 미만인 9,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닛산 우치다 마코토(内田馬光) 사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언제, 어디서 할지는 말할 수 없다"며 ”이익 구조의 악화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닛산은 주요 격전지인 미국과 중국에서 침체를 겪고 있다. 이날 발표한 닛산의 2024년도 4-9월 순이익은 192억 엔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94%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적자였던 20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닛산의 순이익 감소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제품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경쟁사와의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피해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설비가동률 하락도 심각하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닛산 그룹의 점유율은 미국에서 각각 60%, 중국에서 43%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각각 10%와 3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일련의 구조조정 및 기타 요인의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오는 20225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발표를 기다린 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공장 및 기타 시설의 구조조정을 서두를 전망이다.

3월 25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5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전망치(12% 감소한 5,000억 엔)보다 3,500억 엔 감소한 것으로, 금년도에 대한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이번 회계연도의 글로벌 판매 전망치는 1% 감소한 340만 대로 이전 전망치보다 25만 대 감소했다.

또 지난해 5엔이었던 중간배당도 연기되었으며, 올해 있을 연간 배당 전망도 25엔에서 미정으로 했다.

지난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을 보장하기 위해 제시했던 연간 350만 대 판매 계획도 사실상 철회됐다.

한편 닛산은 미쓰비시자동차의 협력사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 중 10%인 700억 엔을 매각할 예정이다. 

우치다 회장은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10%를 매각함으로서 미래 성장 기회를 위한 재정적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번 주식을 흡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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