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주 관심 ↑, 중장적 접근 유효"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제조 및 EPC 전문기업이다. 2001년 설립,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태양전지 모듈 제조 및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및 발전사업이다.
완공된 태양광발전소의 유지 및 보수(O&M) 사업에 필요한 모든 사업 분야를 비롯해 자회사 에스퓨얼셀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수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에스에너지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확대를 비롯해 신재생 관련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 기술력・생산력 등 기술경쟁력 장점 부각
에스에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발전소 유지보수 등의 기존 사업 강화도 추진 중이다.
저탄소를 넘어 탄소제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국내외 태양광 설치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외에 종속회사인 에스퓨어셀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경쟁력 확대를 꾀하는 등 친환경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2020년 파리기후협약 실행 이후 기존 탄소 저감을 넘어 2030년부터 탄소배출 제로에 대한 내용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에너지 비롯해 탄소 저감 관련 사업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리 기후협약은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 2020년부터 발효됐다. 주요 목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 이하로 유지하는 게 골자다.
세계 각국은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출하고 5년마다 갱신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현재 2024년으로 2030년까지 5년 조금 넘는 시간이 남았지만,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위한 계획 및 검토 등에 2~3년가량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이르면 2025년 상반기부터 세계 각국에서 탄소 배출 감소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존 사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친환경 에너지, 재활용, 탄소포집 관련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가 친환경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이차전지 등에 밀린 시장 상황, 국제적·지리적 변수가 많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일례로 에스에너지의 주가 흐름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좋지 않았다. 등락을 거듭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월 12일 3340원이던 주가는 고점 기준 지난해 3월 9일 3355원으로 올랐지만 지난해 4월 18일 3240원, 지난해 5월 23일 2980원, 지난해 6월 5일 2920원, 지난해 6월 27일 2780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올해 초까지 주가 상황이 더욱 좋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1일 2240원, 지난해 10월 30일 2015원, 지난해 12월 8일 1941원을 기록했다. 해를 넘기며 지난 1월 9일까지 주가는 2065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2월 13일 주가는 1821원, 지난 3월 8일 178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및 국내 증시가 좋지 못한 영향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의 흐름이 좋지 못한 것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친환경 관련 중요성이 부각되며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 5월 23일 주가는 233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사이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주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이 8월 1일부터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 인상 조치를 일부 발효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5월 22일 태양전지와 배터리, 반도체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 및 연방 보조금이 해당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에스에너지의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반영, 주가는 지난 7월 2일 1887원까지 낮아졌다. 다행인 점은 지난 7월 3일 2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전환 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7월 17일 주가는 197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당시 장중 최고가는 2330원을 기록하는 등 저점을 높였다. 최근 에스에너지의 주가 상승은 대규모 태안 태양광 발전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향을 받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6일 GS건설과 태안 햇들원태양광 발전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174억원이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10.2%에 달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11월 21일까지다.
▶ "친환경 에너지주 관심 ↑, 중장적 접근 유효“
증권가는 에스에너지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은 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를 통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지 않다. 지난해 초부터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최근 3년간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3년간 매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1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국내 관련 산업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해온 기업"이라며 "기술력이 뛰어나고, 태양광 토탈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확대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실적에 반영되는 데 다소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대응을 통한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