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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OCI] 지주사 전환 OCI … "안정적 성장 추진, 태양광 등 이익 다각화“
[company analysis] [OCI] 지주사 전환 OCI … "안정적 성장 추진, 태양광 등 이익 다각화“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1.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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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훈풍에 3분기 매출 사상 최대
미국 내 태양광 사업 강화, 기대감 확대

 

OCI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OCI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OCI는 1959년 설립된 화학·에너지기업이다. 2009년 상호를 동양제철화학에서 OCI로 변경했다.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 외 바이오, 도시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08년 폴리실리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400M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가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 성장 경영이 가능한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 태양광 훈풍에 3분기 매출 사상 최대

 

지난 20일 열린 OCI와 포스코케미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OCI 김유신 부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동우화인켐 석태경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 OCI 김택중 사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지난 20일 열린 OCI와 포스코케미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OCI 김유신 부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동우화인켐 석태경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 OCI 김택중 사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OCI는 내년을 최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주사 전환 및 주력 사업 분할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OCI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등 회사의 주력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OCI 분할은 내년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OCI, 지주사∙화학 2개사로 인적분할 추진…주력 화학사업 부문 독립
OCI, 지주사∙화학 2개사로 인적분할 추진…주력 화학사업 부문 독립

 

 

OCI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기존 회사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 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 69%, OCI 31%다.

존속법인인 OCI 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OCI 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ESG 경영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OCI는 기존 'OCI'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화학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분야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에 나선다.

 

 

OCI 주식회사 사장 김택중
OCI 주식회사 사장 김택중

 

 

베이직케미칼 분야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다. 이 밖에 기존에 선보인 반도체용 전구체 HCDS (Hexachlorodisilane, 헥사클로로디실란) 이외에 실란(silane)계 신규 제품을 추가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등 국내외 신규 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한다.

카본케미칼 분야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압용 전선 및 이차전지 도전재 등에 사용되는 고전도성 카본블랙 등의 신규 사업을 나선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인적 분할 추진 발표 직후인 24일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종가 기준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5일 주가도 9만7700원으로 전날 대비 100원이 빠졌다.

다만 증권가의 평가는 다르다. 인적 분할에 따른 초기 공매도 확대 등에 따른 주식 매도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이라는 점, 향후 사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숨겨졌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경우 OCI의 주가는 곧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OCI]

 

일례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말 OCI의 주가는 2만645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2021년 3월 11만원 가량 박스권에서 주가를 유지했다.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 10월에는 16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올해 초 8만6000원대로 낮아졌지만 성장 가능성과 실적 확대 등을 통해 13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행인 점은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는 점이다.

주가 상승은 실적 확대가 이끌었다. OCI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2825억원, 영업이익은 2891억원이다. 전년 대비 44.3%, 영업이익은 48.6% 늘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OC의 실적 확대 배경에는 태양광 관련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칼 분야에서 매충랙 502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9%, 34%씩 늘어난 셈이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포항공장 복구비용 반영 및 판매량 감소 등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3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도매가(SMP)와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가격이 오르고 미국 태양광 수요 급증에 따른 모듈 및 발전사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OCI측은 “(태풍 한남로에 의해 포항공장이 침수되며 운영 차질 등) 예상치 못한 운영 차질과 이로 인한 기회비용·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품의 고른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 약 22%, 영업이익 약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태양광 사업 강화, 기대감 확대

 

[사진=OCI]
[사진=OCI]

 

증권가는 OCI의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7일 'Non-China 폴리실리콘에 대안이 없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동남아시아 스팟 가격 하락과 별개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 및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 효과로 분기 실적은 견고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3628억원으로 이익 증가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쟁사의 대규모 증설 계획에 폴리실리콘 거래단가 급락 우려는 존재하지만 논차이나 원산지 증빙이 필요한 해외 고객사들의 폴리실리콘 조달 기업 선택지는 다양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쟁사 대비 원가 및 수출 시장 확대의 유연성이 높아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사진=OCI]
[사진=OCI]

 

 

미래에셋증권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OCI 지주회사 전환 코멘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9000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27일 '비중국 폴리실리콘 프리미엄 확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16만9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이나 카본 케미칼 사업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인적 분할 이후에도 기업경쟁력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태양광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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