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병리 슬라이드서 암 영역을 정확히 계측
■ 딥바이오는 어떤 회사
딥바이오(대표 김선우)는 2015년 10월 설립된 세계 최초의 병리 분야 AI 솔루션 개발 벤처다. 지난 2019년 유방암 림프절 전이 관련 글로벌 영상 분석 경진대회인 ’카멜레온17챌린지‘(Camelyon17 Challenge)에서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는 전립선암 진단 지원 솔루션 ’DeepDX-Prostate‘로 국내 식약처에서 유일하게 허가 사항 내에 암 진단 목적을 인정하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품목허가도 최초 획득했다.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도 국내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딥바이오의 특허 출원 건수는 지난해 기준 48건으로 세계 20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7건으로 세계 11위, 연세대학교가 24위(44건)로 세계 특허 출원 상위 10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딥바이오는 국내에서도 이미 식약처에서 허가를 2건이나 받아 사업적 능력도 입증했다.
설립 10년을 맞이하는 내년 목표는 2021년부터 준비해 온 국내 증시 상장을 완료하고 미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암 조직생검 진단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연간 100만명의 전립선암 진단을 기준으로 보면 시장의 1%만 점유해도 100억원 매출을 거둘 수 있다.
■ 창업자 스토리
KAIST 전산학부 출신의 김 대표가 일찌감치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2012년께 KT 전략기획실장으로 기술력 있는 투자처를 찾던 그는 당시 떠오르는 샛별로 평가받은 ’딥러닝‘ 기술의 헬스케어 융합성을 알아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사실 옛날만 해도 전산과 출신의 제가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AI가 인간의 수준으로 이미지 판독이 가능해졌을 때 많은 의사분께서 그 활용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시는 모습을 보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 기업 가치
딥바이오의 체외 암 진단 소프트웨어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서 혁신상에 선정됐다.
CES 2024에 출품될 딥바이오의 전립선 암 진단 AI 솔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DeepDx-Prostate)’의 경우, 암 진단 정확도 및 정밀도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21년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수상한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이미지 인식기술을 평가하는 카멜레온 챌린지에서도 2019년 1위에 오르는 등 대외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2022년 유럽의 디지털 병리 대표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공 요인
유방암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성능평가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유방암 수술 후 체취한 검체에서 침윤성 유방암(IDC)의 병변과 비침윤성 상피내암(DCIS)의 병변을 정확하게 분할 암종을 식별하는 자사의 유방암 분석 AI 알고리즘 성능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카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진민선 교수, 고대 구로병원 김정렬 교수 등과 함께 공동 수행했다.
해당 모델은 다중 해상도의 이미지를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며 진단에 있어 불확실한 영역을 자동으로 학습에서 제외하는 선택적 분할 방법(selective segmentation method)을 도입, 모델 결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정확한 암 영역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개발되는 각종 암지표 자동분석알고리즘을 활용했을 경우 보다 정밀한 결과 예측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규 사업 등 미래 전략
딥바이오는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상장과 동시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세계 시장에서 솔루션 사업과 AI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딥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사전 기업공개(IPO) 공모를 완료하고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미국 진단 병리 시장 진출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