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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로벌성공기업] [렌딩트리] 대출 금리 비교에서 보험·금융상품 전반으로 확장한 핀테크 플랫폼
[분석-글로벌성공기업] [렌딩트리] 대출 금리 비교에서 보험·금융상품 전반으로 확장한 핀테크 플랫폼
  • 김보겸 기자
  • 승인 2026.11.0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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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창업자 더그 레브다가 설립…미국 온라인 대출 비교 시장 개척
500여 금융·보험 파트너의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소비자와 금융회사를 연결
2025년 매출 11억1732만달러…2026년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작지만 강한 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강소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하지 않지만 세계인을 사로잡을 우량 강소기업(제품)을 찾아, 초일류 명품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이들 강소기업이 글로벌시장을 이끌 ‘히든챔피언’ 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습니다. 이를 위해 ‘애플’과 ‘엔비디아’ ‘소니’ 같은 글로벌리딩기업의 성공노하우와 창업자정신도 시리즈로 집중분석 합니다. 신기술과 글로벌 트렌드 등 미래산업에도 큰 관심을 쏟겠습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성공 DNA를 우리나라기업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 렌딩트리는 어떤 회사

렌딩트리(LendingTree)는 더글러스 레브다(Douglas Lebda)가 1996년 설립한 미국의 온라인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종목 코드는 TREE다.

렌딩트리는 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과 개인대출,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예금상품,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상품을 찾는 소비자와 대출기관·은행·보험회사를 연결하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이다.

사업은 크게 홈(Home), 컨슈머(Consumer), 인슈어런스(Insurance)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홈 부문은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자산담보대출을 다루며, 컨슈머 부문은 개인대출과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소상공인 대출 등을 취급한다. 인슈어런스 부문은 자동차보험과 주택보험 등 보험상품 견적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딩트리의 사업 방식은 금융상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것과 다르다.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검색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제휴 금융회사와 보험사에 연결된다. 금융회사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렌딩트리는 고객 연결과 광고·마케팅 성과에 따라 수수료 및 관련 수익을 얻는다.

회사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렌딩트리는 500곳이 넘는 금융·보험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는 여러 업체의 조건을 비교할 수 있고, 금융회사는 대출이나 보험 가입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사업 모델이다.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 창업자 스토리

렌딩트리의 창업자 더그 레브다는 회계·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감사 및 컨설팅 업무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첫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금융기관마다 금리와 조건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당시 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은행과 대출기관을 일일이 방문하거나 전화해 조건을 확인해야 했다. 레브다는 인터넷을 활용하면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에게 선택권과 투명성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렌딩트리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1996년 렌딩트리를 설립하고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를 구축했다. 1998년에는 전국 단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0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인터넷 기반 금융상품 비교 시장을 확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에서 개인대출과 신용카드, 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8년에는 인터넷 기업 지주회사 IAC에서 분리돼 독립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보험 비교 플랫폼과 금융정보 서비스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소비자 금융상품 전반을 다루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레브다는 2025년 10월 12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당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그는 회사 설립 이후 렌딩트리의 성장과 사업 방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사회는 같은 달 13일 스콧 페리(Scott Peyree)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 페리 CEO는 렌딩트리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이끌어온 경영진이다.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 기업 가치

렌딩트리의 2025년 매출은 11억1732만달러(약 1조5642억원)로 전년 9억22만달러보다 2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81만달러(약 907억원)로 전년 4463만달러보다 45.2% 늘었다.

순이익은 1억5131만달러(약 2118억원)를 기록해 전년 417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2025년 순이익에는 이연법인세자산의 평가충당금을 줄이면서 발생한 약 1억464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세금 혜택이 반영됐다. 순이익 증가를 모두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사업 부문별로는 보험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보험 부문 매출은 7억1188만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컨슈머 부문은 2억5337만달러로 14% 늘었으며, 홈 부문은 1억5176만달러로 1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보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4%에 이른다.

2026년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7~9월 매출은 3억4359만달러(약 4810억원)로 전년 동기 3억778만달러보다 11.6% 증가했다. 2026년 1~9월 누적 매출은 9억8428만달러로 전년 동기 7억9764만달러보다 23.4% 늘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7028만달러, 순손실은 7236만달러였다. 영업손실에는 9882만달러 규모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이는 과거 인수 등을 통해 확보한 무형의 기업가치가 장부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회계상 자산가치를 낮춘 것이다. 현금이 실제로 유출되는 비용은 아니지만, 인수 자산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는 점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3960만달러로 전년 동기 398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변동 마케팅 마진(Variable Marketing Margin)은 949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광고와 고객 유치에 들어가는 변동 비용을 제외한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사업별로는 보험 부문 매출이 2억349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컨슈머 부문은 6720만달러로 2% 늘었지만 부문 이익은 16% 감소했다. 홈 부문은 4150만달러로 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자산담보대출 관련 매출은 3400만달러로 20% 늘었다.

2026년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8억424만달러, 주주자본은 2억5316만달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271만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말 기준 직원 수는 926명이다.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은 매출 13억~13억1000만달러, 변동 마케팅 마진 3억7000만~3억7500만달러, 조정 EBITDA 1억5100만~1억5300만달러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성장률과 조정 EBITDA 성장률이 각각 약 17%, 1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1달러당 1400원을 적용했다. 2026년 11월 5일 미국 증시 종가 기준 주가는 38.73달러였으며, 당시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5억4500만달러(약 7630억원) 수준이다.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 성공 요인

렌딩트리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금융상품 비교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과거 소비자는 대출이나 보험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 렌딩트리는 소비자가 한 번의 검색으로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금융상품은 금리와 수수료, 신용도, 상환 기간 등 조건이 복잡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금융기관의 조건을 비교할수록 더 유리한 상품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렌딩트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금융회사와 소비자를 동시에 확보하는 플랫폼 구조다. 소비자는 무료로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금융회사는 대출이나 보험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 렌딩트리는 양쪽을 연결해 수익을 창출한다. 금융회사의 고객 확보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탐색 시간을 단축하는 구조다.

세 번째는 보험 사업으로의 확장이다. 렌딩트리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금리와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 수요가 크게 달라진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보험 비교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주택시장과 금리 변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2025년 보험 부문 매출은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2026년 3분기에도 보험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15% 성장하며 회사의 핵심 매출원 역할을 했다. 대출 비교에서 출발한 플랫폼이 보험상품 비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다.

네 번째는 소비자 금융정보 서비스의 결합이다. 렌딩트리는 금융상품 비교 외에도 무료 신용점수 확인과 신용관리 정보, 금융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단순히 대출을 찾을 때뿐 아니라 자신의 신용 상태와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때도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사진출처=렌딩트리]​
​[사진출처=렌딩트리]​

 

 

■ 신규 사업 및 미래 전략

렌딩트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상품 비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6년 3분기에는 음성 기반 AI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가 금융상품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상품별 제안 페이지에는 AI 요약 기능을 적용했다. 복잡한 금융상품 조건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돕는 방식이다. 금융기관과 보험사가 고객에게 연락하는 순서를 조정하는 단계별 연결 기능도 도입했다.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소비자에게 연락하는 불편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회사는 AI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방문자의 수익화 효율을 높이려 한다. 금융상품을 검색한 고객이 실제 금융기관과 연결되는 비율을 높이고, 제휴사에 제공하는 고객 정보의 품질을 개선하는 전략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부채 축소와 주주환원도 추진한다. 회사는 2026년 3분기에 장기부채 6000만달러를 자발적으로 상환했다. 또 2022년 1분기 이후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을 2026년 4분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 상태와 주가 수준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성장의 핵심은 보험 사업의 확장과 AI 기반 고객 연결 효율 개선이다. 홈 부문은 금리와 주택 거래량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회복될 경우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 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렌딩트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금융회사와 보험사에 고객을 연결해 얻는다. 특정 제휴사의 수요가 줄어들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25년에는 한 제휴사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온라인 광고와 고객 유치 비용이 증가하면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렌딩트리는 인터넷을 통해 금융상품을 비교한다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출발해 대출과 보험, 신용관리까지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상품 선택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연결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보험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고객 확보 비용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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