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11-08 (일)
[company analysis] [동양파일] 재난 안전 테마 탄 '동양파일' … PHC파일 수요 회복에 주가 ‘꿈틀’
[company analysis] [동양파일] 재난 안전 테마 탄 '동양파일' … PHC파일 수요 회복에 주가 ‘꿈틀’
  • 김다겸 기자
  • 승인 2026.09.09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가 "커진 변동성, 하반기 실적 흐름 등 살펴야"
최근 2주 40% 급등…상한가 이후 4000원대 안착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동양파일은 건설자재 전문업체다. 2013년 설립됐으며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건축물과 각종 구조물의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PHC파일 생산 등이다. 충남 아산, 전북 익산, 경남 함안 등 3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약 7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PHC파일에서 발생하는 만큼 국내 건설경기와 대형 인프라 투자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최근 재난 예방과 건축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최근 2주 40% 급등…상한가 이후 4000원대 안착

동양파일의 주가가 상승세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40%가량 올랐다. 재난안전·내진 인프라 관련 테마가 부각된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까지 확인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40% 넘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테마성 기대보다 실제 PHC파일 출하량과 수주 증가, 흑자 기조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동양파일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4295원이다. 전일 대비 15원(0.35%) 하락했다.

동양파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8월 10일부터다. 지난달 10일 2455원이던 주가는 11일 3190원으로 급등했다. 전일 대비 735원(29.94%) 올랐다.

지난 8월 12일 주가는 3610원으로 전일 대비 420원(13.17%) 상승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몰리며 13일부터 19일까지는 각각 3180원, 3100원, 2970원, 2900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20일 3240원으로 반등했고 이후 2900원~31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 1일 2990원이던 주가는 2일 3885원으로 전일 대비 895원(29.93%) 올랐고, 지난 3일과 4일에도 각각 전일 대비 65원(1.67%), 160원(4.05%)이 오른 3950원, 411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4일의 경우 4000원대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2주 동안만 놓고 보면 단순한 완만한 상승이라기보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파일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최근 재난 예방과 건축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진 자재와 지반 보강 등 관련 인프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동양파일은 콘크리트 파일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전문 건설자재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은 건축물 기초공사에서 지반을 보강하고 구조물을 지지하는 데 사용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진 설계와 지반 보강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거들었다. 국내외 지진 발생 우려와 대형 화재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내진 설계 확대 등에 따른 관심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동양파일 제공]
[사진=동양파일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동양파일의 실적은 최근 긍정적이다. 동양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약 206억76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했고, 영업이익 23억44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동양파일은 2023년 매출액 711억원·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매출액 566억원·영업손실 44억원, 2025년 매출액 559억원·영업손실 4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동양파일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57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매출액이 206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5% 증가했고 영업이익 23억44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1%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16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 폭이 상당하다.

건설경기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집행과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설 수주가 개선되면서 PHC파일 수요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군산 새만금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행될 경우 PHC파일 수요 확대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동양파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는 대형 인프라 투자가 꼽힌다. PHC파일은 아파트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항만 등 대규모 시설의 기초공사에도 사용된다.

최근 국내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대형 산업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파일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용인·청주 반도체 관련 공장과 평택 고덕,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향후 신공항과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예정된 만큼 PHC파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파일은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국내 PHC파일 업계에서 상위권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충청·전북·경남 등 주요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동양파일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22억원 수준이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약 115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7배 수준이다.

아직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자산가치 대비 주가 부담이 크지는 않은 편이다. 주목할 것은 올해 하반기다.

2분기와 같은 수익성이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지만, 2분기 흑자전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경우 매도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증권가 "커진 변동성, 하반기 실적 흐름 등 살펴야"

증권가에선 동양파일의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해 별다른 평가는 내놓지 않고 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 등을 제시한 보고서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고, 주력사업과 관련 있는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지진 등 자연재해 관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지진이나 재난 발생에 대비한 건축물 안전 기준 강화와 노후 인프라 보강 필요성이 커지는 등 파일 등 기초 보강 자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국내에 대형 건설사업이 예정된 점은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높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동양파일의 주가 변동성은 커졌다"며 "단순히 재난·안전 테마에 따른 관심 확대와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만 주목하기보다는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되는지 여부 등이 향후 주가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상황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